정치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10 17:42

수정 2018.07.10 17:42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가 1대6 단일팀 패배로 끝난 뒤 단일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일 강원도 강릉시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7∼8위 순위 결정전 남북 단일팀 대 스웨덴 경기가 1대6 단일팀 패배로 끝난 뒤 단일팀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제20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단일팀은 얼어붙고 메마른 남북관계를 녹이고 일촉즉발의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실현했다고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선정 이유와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3층 청암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에는 단일팀 및 대표팀 주장인 박종아씨 등 선수 3명과 김혜영 대한아이스하키협회 부회장이 참석한다.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 북측 선수 12명이 합류해 총 35명(남측 23명, 북측 12명)의 단일팀을 꾸렸다.

단일팀 경기 성적은 5전5패로, 1승도 거두지 못했지만 단일팀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단일팀 남측 선수 한수진(포워드)씨는 미리 제출한 수상소감을 통해 "처음엔 걱정이 앞섰다. 대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낯선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첫 만남은 서먹했고 말을 트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젊음과 하키란 공통점이 있는 우리는 금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 선수는 "돌아가는 날 언니들 울지 말라며 씩씩하게 격려해주며 손 흔들었던 북쪽의 동생들이 많이 그립다. 평양에 오면 옥류관 냉면 100그룻 사주겠다던 (북측 선수) 충금이가 머지 않은 장래에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겨레통일문화상을 북으로 떠난 동생들이 남아 있는 언니들에게 보내준 큰 선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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