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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G2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23% 감소 예상"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13:01

수정 2018.07.08 13:01

미국이 중국에 대한 고관세 공격으로 인해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물량이 2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무역 전쟁이 중국의 대미 수출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관세 인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단가가 1%포인트 오르면 해당 품목의 대미 수출물량은 0.98% 줄어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관세율이 25%까지 상승했을 때 중국의 대미국 해당 수출 품목은 약 2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6일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주 이내에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도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방침이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에서 중국 비중은 47.2%(2017년 기준)로 가장 높은 것이 미국이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한 이유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중국의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관련 법 탓에 미국 기업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 조치로 중국의 원자로·보일러·기계류의 대미 수출(물량 기준)은 20.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기기는 21.7%, 광학·의료·측정·검사·정밀기기 등은 19.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양국의 무역분쟁이 소강 국면을 보일 수 있지만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산업분석팀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전 세계 무역 전쟁으로 확산하는 것에 대비해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주변국과 협력을 강화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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