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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에 스릴러? ‘시크릿마더’ 송윤아·김소연의 도전

입력 2018.07.08 12:14수정 2018.07.08 12:14
[fn★티비텔] 주말극에 스릴러? ‘시크릿마더’ 송윤아·김소연의 도전


배우 송윤아와 김소연이 '시크릿 마더'라는 새 시도를 성료했다.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연출 박용순, 이정흠)는 7일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시크릿 마더'는 김윤진(송윤아 분)과 김은영(김소연 분)의 운명적인 인연부터 재회 엔딩까지 밀도 높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말극에서 보기 어려웠던 워맨스와 스릴러가 결합된 복합 장르라는 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말극의 스펙트럼 자체를 확장시킨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 것. 강남 교육열을 배경으로 감추고 싶은 과거와 살인 사건까지, 주인공들을 압박하는 새로운 감정이 계속됐다.

송윤아와 김소연 뿐만 아니라 서영희(강혜경 역), 김재화(명화숙 분), 오연아(송지애 역) 등 안방극장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이런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이는 곧 '시크릿 마더' 만의 최대 장점이기도 했다. 명품 연기를 통한 다채로운 감정선이 시청자들에게 와닿았다.

이들의 관계가 동지와 적을 넘나들면서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송윤아는 종영 소감을 통해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기존 매체에서 보여준 '엄마' 캐릭터와는 다른 입체적이고 주체적인 역할로 극을 만들어 가는 점이 너무 좋았다"는 감회를 밝혔다.

그래서 사건을 풀어내는 방식은 막장이나 사랑 싸움이 아니었다. '시크릿 마더' 김윤진과 김은영은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결국 마지막에 마주하면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송윤아와 김소연은 워맨스의 진가를 한층 매력적으로 표현하면서 엔딩까지 몰입도를 책임졌다.

'시크릿 마더'의 후속작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또한 미스터리의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 '시크릿 마더'가 연 스릴러 주말극의 장이 이어지는 것. 이에 시청자들의 선택의 폭 또한 넓어지고 있다. '시크릿 마더'는 이런 측면에서 시청률 이상의 웰메이드로 기억될 전망이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