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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간편식 대체 제공 꼼수 지적에 "서비스 방식 간소화한 것"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6 14:51

수정 2018.07.06 15:36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fnDB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fnDB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이 발생한 후 계속되는 서비스 관련 문제 제기와 관련 의혹들에 대해 거듭 적극 해명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기내식 서비스를 일부 간소화해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 운항과 미탑재 항공편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6일 '팩트 체크해 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해명자료를 배포하며 7가지의 기내식 공급 차질과 관련된 문제점 제기에 대해 일일이 설명했다.

정상 기내식 대신 간편식을 제공한다는 지적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중·단거리 노선 이코노미 좌석 승객에게 서비스 방식을 간소화해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장거리 구간의 경우 일부 메뉴 선택을 축소했지만 모든 클래스에서 사실상 기존과 동일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중·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내식 서비스 방식을 기존 4가지에서 3가지로 간소화해 지난 5일부터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일까지 부분적으로 실리지 못했던 '스페셜 밀(Special Meal)'도 5일부터는 품목을 축소(25종→21종)해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일등석은 따뜻한 음식이 제공되지만 일반석은 간편식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핫밀(따뜻한 음식) 서비스는 제공된다"며 "일부에서 간편식으로 언급되고 있는 기내식도 사이드 메뉴 등이 포함된 세트식으로서 기존에도 제공되던 정식 메뉴"라고 정상적인 운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아시아나 측은 소비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1~4일까지 발생한 기내식으로 인한 운항 지연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배상할 계획"이라며 "상세 배상 가이드라인이 확정되는 대로 해당 고객들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름철 기내식 음식에 대한 위생 우려에 대해 아시아나는 "현재 기내식은 제조 뒤 바로 냉장 보관이 진행되고 있다"며 "장마철 위생관리를 위해 냉장실 보관 온도를 강화(14도→8도)하고, 운반용 냉동·냉장 탑차의 예냉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내식 협력업체가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는 "협력업체에서는 투입되는 작업 종류에 따라 2교대 또는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음을 알려왔다"면서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협력업체가 관련법규와 규정에 의거해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승객 탑승 과정 중 기내식 탑재 위법 논란과 관련해서도 "승객 탑승 중 항공기의 후방 도어를 열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독당국에서도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뚜껑이 없는 용기(디켄터)로 커피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시아나는 "시행 초기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서비스 용품이 못 실린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 탑재되고 있다"며 "관련 기물이 탑재되지 않는 경우 커피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종이컵에 따라 서비스 하도록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별로 '팟'이나 '디켄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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