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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지하철 테러 주모했던 옴진리교주, 체포 23년만에 사형 집행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6 10:13

수정 2018.07.06 10:13

일본에서 사이비종교 옴진리교를 조직한 뒤 국가 전복을 위해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살포를 지시했던 옴진리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같은 해 9월 25일 도쿄에서 심문을 위해 호송되고 있다.교도AP연합뉴스
일본에서 사이비종교 옴진리교를 조직한 뒤 국가 전복을 위해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살포를 지시했던 옴진리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같은 해 9월 25일 도쿄에서 심문을 위해 호송되고 있다.교도AP연합뉴스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주도했던 사이비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사형이 그가 체포된 지 23년 만에 집행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사하라는 6일 오전 도쿄 구치소에서 같이 사형판결을 받은 옴진리교 인사들과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아사하라에 대한 형 집행은 그가 1995년 5월 체포 이후 23년만이다. 옴진리교에 의한 맹독성 사린가스 살포 사건과 관련해 사형 판결이 내려진 13명 가운데 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옴진리교의 지하철역 사린가스 살포 사건은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3명이 숨지고 6200여명이 다쳤다. 아사하라는 이 사건 이외에도 1989년 11월 일가족 3명 살해 사건, 1994년 6월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아사하라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사건에 관여했다. 재판 과정에서 인정된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6500여명에 달했다.


앞서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2004년 4월 아사하라가 이들 사건을 지시하거나 공모했다고 인정해 그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고 해당 판결은 2006년 9월에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확정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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