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Food] 제 얼굴만 봐도 시원하대요~ 내 이름은 '제철과채'입니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5 17:21

수정 2018.07.05 17:32

[yes+ Food] 제 얼굴만 봐도 시원하대요~ 내 이름은 '제철과채'입니다

망고수박, 초당옥수수, 애플수박 (위부터)
망고수박, 초당옥수수, 애플수박 (위부터)

익숙하지만 낯선 채소와 과일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농담에다 등장할 생으로 먹는 옥수수, 깎아 먹는 수박, 백도와 천도의 맛을 모두 가진 복숭아 등이 여름철 이색 먹을거리로 인기다. 특히 입소문이 퍼지며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물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7년연속 완판' 초당옥수수

홈플러스는 올해 초당 옥수수 물량을 지난해 보다 65%나 늘렸다. 2012년 선보인 이래 7년연속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물량을 대폭 확대한 것. 초당옥수수는 기존 옥수수 보다 당도가 2~3배 높은 옥수수로 생으로 먹어도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초당옥수수는 수박이나 멜론과 당도가 비슷하거나 더 높은 16브릭스(100g의 물에 녹아 있는 사탕수수 설탕의 g수)를 나타낸다.


과일 못지않은 높은 당도와 수분 함량, 아삭한 식감 때문에 생식으로 즐기기도 좋아 웰빙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칼로리는 낮고, 별도의 감미 없이 샐러드나 구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쪄서 먹어도 아삭함이 사라지지 않아 어린이 간식거리로도 적합하다. 옥수수 껍질을 제거하고 나온 옥수수수염은 차로 끊여 마시면 이뇨작용과 신장, 부종제거, 고혈압, 심혈관등에 좋다.

■이맘때만 볼 수 있는 한정판 신비복숭아

신비복숭아는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아는 복숭아다.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정도까지 수확을 하지만 유통기간이 짧아 말그대로 한정된 기간에만 먹을 수 있다. 신비복숭아가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맛과 다르다는 점이 크다. 모양은 천도복숭아이면서도 맛은 백도처럼 달콤하다. 백도는 가장 인기 있는 복숭아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가지고 있고 천도는 껍질에 털이 없고 딱딱하다.

신비복숭아는 당도가 15~16브릭스로 복숭아중에서는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구하기 어려운 과일로도 유명하다. 한정된 양이 공급되는데 인기가 높아지며 다른 복숭아 보다 비싸지만 판매할 때마다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다.

■1~2인 가구 겨냥 '미니수박'

미니수박은 1~2인가구를 겨냥한 여름 과일이다. 일반 수박의 4분에 1 정도 크기다. 큰 수박을 샀다가 다 먹지 못해 냉장고에 다시 들어가는 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걱정이 사라진다. 인기가 높아지다 보니 종류도 다양해졌다.

복수박은 일명 깎아먹는 수박으로 통한다. 커다란 식칼로 잘라야 먹을 수 있던 수박의 고정관념을 깬 신개념 과일이다. 껍질이 얇아 깎아 먹을 수도 있고 당도가 높아 찾는이들이 늘고 있다.

애플수박도 깎아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껍질째로 먹을 수 있는 수박이다. 껍질이 1∼2mm정도로 당도는 일반 수박과 비슷하다. 특히 일반 수박과는 달리 줄기에서 사과처럼 열린다.


블랙망고수박도 미니 수박의 대표주자다. 겉은 수박이지만 속은 망고처럼 노랗다.
섬유질이 적고 아삭아삭하며 일반 수박과는 달리 냉장고에서 3~5일 숙성과정을 거치면 더 맛있어진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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