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생산성본부, 中企혁신 플랫폼 될 것"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5 17:03

수정 2018.07.05 17:03

취임 100일 기념 新비전 발표 4차 산업혁명 역량 강화 추진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이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생산성본부가 중소기업 혁신의 플랫폼이 되겠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 생산성 지표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생산성지수 개발에도 착수한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산성본부 신(新)비전과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노 회장은 "한국생산성본부를 플랫폼 기반 지식 서비스 기관으로 전환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첨단 기술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주52시간 근무, 최저임금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안을 중심으로 생산성을 분석해 사회적 통찰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은 "주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등은 노동시간 단축을 의미한다"며 "노동시간 단축은 생산성 혁명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생산성 혁명, 혁신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먼저 다가가고 애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본부 내부적으로는 생산성 혁신에 섣불리 나서기 힘든 중소기업과 크라우딩 기술을 이어주는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또 주 52시간 근로시간제 시행에 따른 국가차원, 기업차원의 생산성 추세도 분석하고 있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성 변화를 파악해 제도 개선 및 보완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최대 화두인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노 회장은 "본부가 여러 정부 사업을 수주하고 있고 많은 대학·기업들과도 네트워킹을 갖추고 있다"며 양쪽을 연결하는 '일자리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동, 설비 등 전통 지표들로 구성된 생산성 지수도 새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석·박사급 1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생산성연구소에서는 연구개발(R&D) 등 새로운 지표를 잡아낼 수 있도록 시도 중이다. 노 회장은 "지금은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생산성 혁신을 의미하는 지표가 제대로 잡히지 않는 상태"라면서 "심층 조사·서베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100일간 60여개 세부 실행 과제를 세우고 추진하기 시작했다"면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처와 위원회 등에 의견을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약 1400억원의 매출, 영업이익률 5%선을 기록한 한국생산성본부는 올해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률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노 회장은 "상반기 목표는 달성했다"고 말하면서 "기존 노동 중심에서 지식 중심으로 매출 구조도 바꿔갈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성본부는 중장기 전략으로 오는 2020년까지 디지털 생산성 혁신 플랫폼 사업모델 및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조사, 컨설팅, 지수조사, 교육, 자격인증을 아우르는 전 서비스를 생애주기형 고객서비스 모델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부의 4차 산업혁명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 고도화도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연내 통합 DB, CRM 시스템 등 플랫폼 서비스를 위한 기반 인프라를 구축 할 예정이다.
또한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마케팅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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