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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M&A로 신성장 동력 마련 나선 한국타이어..獨 유통점 인수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16:13

수정 2018.07.04 16:13

3세 경영을 본격화 한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경영 전면에 나선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진두진휘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독일 타이어 유통기업 '라이펜-뮬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라이펜-뮬러는 1966년 1호점 설립을 시작으로 독일 중남부 지역에서 4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타이어 전문 유통점이다. 연간 독일에서 판매하는 승용차용 타이어와 트럭·버스용 타이어가 240만개에 달한다.

한국타이어는 라이펜-뮬러의 선진 유통 시스템을 유럽 전역으로 확장해 유럽 통합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를 통해 유통 중심의 미래 타이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것이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이다.

또 라이펜-뮬러가 보유한 44개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해 유럽시장에서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한 유통 네트워크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타이어 제조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의 일환인 글로벌 유통 비즈니스 강화와 자동차 선진 시장인 독일의 혁신적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며 "유럽시장에서의 유통망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는 신성장 동력 마련을 목표로 글로벌 M&A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미 지난해 2월 호주 타이어 유통회사 '작스타이어스'를 인수한 한국타이어는 올해 5월 디지털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 기업 '모델솔루션'를 사들이기도 했다. 특히 작스타이어스 인수는 선진화된 유통 시스템을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4000여개 유통채널에 적용하며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M&A 전략은 그룹내에서 조현식 부회장과 조범현 대표이사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직접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 꼽힌다. 오너 3세인 조현범 부회장은 올해 인사에서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어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조현범 사장도 지주사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한국타이어 각자 대표로 승진하며 신사업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 그룹 M&A를 전담하고 있는 성장전략팀은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 속해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3건의 M&A 주체는 조현범 각자 대표이사가 총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주사와 한국타이어가 함께 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미래 사업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추가적인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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