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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외환보유액 사상 첫 4000억달러 돌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4 06:00

수정 2018.07.04 06:00

자료 : 기획재정부
자료 : 기획재정부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03억달러로 전달 대비 1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외환보유액(39억달러)와 비교하면 약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환보유액(2005억달러)의 약 2배에 달한다.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1년 9월이었다. 이어 지난 2005년 2월에는 2000억달러를 넘었다.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늘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기관들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이 있었던 지난 2008년 11월에는 2005억달러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지속해 지난 2011년 4월 3000억달러를 상회하게 됐다.

세계로 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지난 5월말 기준)이다. 중국이 3조1106억달러로 1위다. 이어 일본이 1조2545억달러, 스위스 800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066억달러 등의 순이다.

기획재정부는 "외환보유액은 양적으로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여타 경제지표와 비교할 때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경상지급액 대비 외환보유액' 등의 건전성 지표가 과거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에 주춤했다가 3월부터 넉달 연속 증가 중이다. 구체적으로 6월말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679억1000만달러로 15억6000만달러 늘었다. 반대로 예치금은 224억2000만달러로 32억6000만달러 줄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32억6000만달러로 8000만달러 줄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리인 IMF 포지션은 19억1000만달러로 3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 없다.


기재부는 "외환보유액과 민간 대외자산의 증가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의 기반이 되고 있다"며 "주요 신평사들도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며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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