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는 지금 새벽 배송 전쟁 중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3 10:36

수정 2018.07.03 10:36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e슈퍼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오는 4일부터 시작한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e슈퍼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오는 4일부터 시작한다.

새벽 배송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유통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GS리테일, 이마트에 이어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업계 최초로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e슈퍼마켓’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식탁’ 배송 서비스를 오는 4일부터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새벽식탁’ 서비스는 오후 4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주문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백화점 업계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앞세워 치열해지고 있는 새벽배송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배송 가능 지역, 품목 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토종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화식한우’, 청과 브랜드 ‘산들내음’, 가정 간편식 ‘원테이블’ 등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신선·가공 식품을 고객의 집에서 직접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 초기 신선식품·가공식품·즉석반찬·주방용품 등 100여 개의 제품을 운영하고, 올 연말까지 배송 가능 제품을 6,00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배송은 서울 전 지역과 부천·일산·과천·수원·광명·구리·의정부 등 경기지역(남양주·시흥 등 일부지역 제외), 그리고 강화도·영종도·서구 일부 지역을 제외한 인천지역에서 가능하다. 현대백화점 측은 향후 주요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배송 가능 지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슈퍼마켓에서 5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로 배송되며, 5만원 미만이면 3500원의 배송료를 내야한다. 서비스는 월요일부터 토요일(일요일, 공휴일 제외)까지 이용 가능하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새벽배송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가 올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집에서 가족 식사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이마트는 오전 6시부터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는 ‘쓱배송 굿모닝’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는 영등포, 용산 지역부터 시작한 후 이달부터는 강남 지역까지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마트몰 최초로 선보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GS fresh 내의 새벽배송몰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새벽 1시부터 7시 사이에 문 앞에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배송 완료시 사진이 동봉된 문자가 고객에게 전송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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