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은 전날 오전 5시 40분부터 이날 오전 3시 10분까지 도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로 분류된 도 변호사는 댓글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출범 직후인 지난달 28일 도 변호사를 입건하고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도 변호사는 이날 특검 조사에서 혐의에 대한 개괄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만간 도 변호사를 재소환하는 한편, 함께 입건된 윤모 변호사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드루킹의 최측근이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인 '초뽀' 김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초뽀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작업 내역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지난 5월 경찰에 압수당했다. 이 가운데 1만9000여건은 대선 당일까지의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도지사에게 2700만원을 후원한 내용도 담겼다.
한편, 드루킹은 현재 자신의 1심 재판을 맡고 있는 마준 변호사를 특검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마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재판을 받는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서유기' 박모씨의 특검 변호도 함께 맡을 예정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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