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주52시간 근로 시작] 주52시간제 현장 간 홍종학 장관 "탄력근로제 확대 부처간 논의 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2 17:12

수정 2018.07.02 17:46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시행 첫날인 2일 중소기업을 찾고 탄력근로제 확대 등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홍 장관이 2일 경기 부천 소재 에이엔피와 시흥의 대용산업을 방문하고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어려움을 듣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에이엔피와 대용산업은 종업원 300인 이상인 중소기업이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7월 1일부터 노동시간 주 52시간 단축 대상 기업이다.

홍 장관은 전운관 에이엔피 대표, 정희철 대용산업 대표 등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이 애국자"라며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제도적 변화 속에서도 일자리를 만드는 중소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에이엔피와 대용산업 관계자는 "근로시간 단축이 점진적으로 시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갑자기 도입돼 힘든 상황"이라면서 "노동시간 단축으로 근로자의 급여가 줄고 이로 인한 이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 장관은 "기업이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어려움은 충분히 공감한다. 기업에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탄력근로제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부처와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어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된 기업의 비용 증가와 근로자 임금 감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 '청년고용장려금 사업'을 소개했다.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은 신규채용 인건비를 2년간 1인당 월 80만~100만원 지원하고, 재직자 임금감소분을 같은 기간 1인당 월 10만~40만원 보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고용장려금은 청년 정규직 채용 시 3년간 1인당 연 900만원씩 주는 자금이다.


홍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은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이며 1980년대 후반 이후 쇠락하는 경제 추세를 전환하고 과로사회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선택"이며 "정부는 중소기업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기업인들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부족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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