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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 내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8 21:51

수정 2018.06.28 21:51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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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정상회담이 다음달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다고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이 28일 발표했다.

CNBC와 USA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두 정상이 미러 관계와 폭넓은 국가안보 이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 역시 같은 날 "합의에 따라 7월 16일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면서 "회담에선 러·미 양국 관계 발전의 현 상황 및 전망과 국제 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시리아 내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합병, 북한 핵문제 등이 논의대상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미·러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 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은 접촉을 한 적은 있지만, 별도의 공식회담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전날 기자들에게 미러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단독 회담이 있을 것이고 업무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의전 행사도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이 양자 관계 개선과 국제 무대에서의 공조, 국제 안정 및 안보 확보 등의 분야에서 향후 양국의 행보 등을 규정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데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미·러 정상회담 문제를 조율했다.

볼턴은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직접 만남이 미국은 물론 러시아에도 이익이 되며 전 세계 평화 및 안보 강화에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번 만남에서 어떤 구체적 결과를 기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양국 지도자간의 공식 회담이 오랫동안 없었기 때문이다"면서 "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이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최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대선개입 의혹은 '거짓'이라고 비판해왔으며 28일에도 트위터에 "러시아는 우리 선거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계속 말해왔다"고 옹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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