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자유아시아방송 "판문점에 관 도착..미군 유해송환 절차 시작"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4 13:00

수정 2018.06.25 10:52

북한군이 판문점을 통해 한국전 미군 유해를 유엔군 측에 인도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자료사진
북한군이 판문점을 통해 한국전 미군 유해를 유엔군 측에 인도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 자료사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2일 싱가포르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데 따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RFA는 한국의 군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오후 한국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담을 관 158개를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관들은 이미 판문점에 도착한 상황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100여 개의 나무로 된 임시 운송 케이스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으로 이송했다"며 "유해를 이동시키기 위한 유엔기와 관 받침대도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RFA는 이날 이송된 임시 케이스는 늦어도 1~2일 내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미 간 추가협의 가능성도 있어 임시 케이스의 북송 전달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RFA는 "과거엔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유엔사가 북한군으로부터 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한 구씩 넘겨받았다"라며 "이번엔 미군의 유해송환이 전례 없이 대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적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된바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