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 개선되나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7:06

수정 2018.06.22 18:03

금투협, 모범규준 마련
9월부터 증권사들 적용
증권사마다 명확한 산정기준 없이 들쭉날쭉 했던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이 개선될지 관심이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거래 규모는 12조원 규모로, 최근 1년 새 50% 가까이 늘었다.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최고 12%, 연체이자율은 15%에 이른다.

증권사들은 오는 9월부터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에 따라 이자율을 재산정한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융자거래 이자율은 대출기간에 따라 최고 12%에 이른다. 리딩투자증권과 토러스투자증권에서 91일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율은 12%로 가장 높고, 이베스트의 경우 61일 이상 빌릴 경우 11.5%다.
DB금융투자와 SK증권, 골든브릿지,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은 91일 이상 대출시 이자율이 11%다.

15일 미만으로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이자율은 4%가 넘는다. 신한금융투자(4.4%), 이베스트투자증권(4.5%) 등은 4%대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케이프투자증권은 8.5%나 된다. 대다수 증권사는 5~7% 선이다. 15일 미만으로 빌려도 최고 11.8%의 이자를 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개선됐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연체 이자율의 경우 9.5%(신한금융투자)에서 최고 15%까지다. 리딩투자증권이 15%로 가장 높고, DB금융투자, 골든브릿지증권, 유화증권 등은 14%, 토러스투자증권과 SK증권은 13%다.

신용융자거래는 최대 6개월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다보니 이자율이 높은 편이다. 최근 신용융자가 늘면서 개인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지난해 6월 8조5478억원에서 연말에는 9조860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져 20일 기준 12조원을 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합리적인 이자율 산정을 위해 대출금리 산정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증권사들은 이를 기준으로 이자율을 재산정, 오는 9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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