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노후주택가'신규분양 단지' 잘나가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6:59

수정 2018.06.22 16:59

20년 노후주택 비율 높지만 교통·교육 등 입지조건 우수
만족도 높아 신규물량 인기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강화로 20년 이상 노후주택이 많은 지역에서 나오는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2016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준공 20년 이상된 주택(아파트, 단독, 연립, 다세대)은 전국 1669만2230가구 중 762만8843가구로 약 46%를 차지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노후·불량건축물'은 건축물이 훼손되거나 일부가 멸실되어 붕괴, 그 밖의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건축물을 뜻한다. 서울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 시·도조례로 그 기준을 정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20년이 기준점이다.

주택 노후도 비율을 살펴보면 20~30년 미만이 29%로 가장 높았고, 30년 이상 주택 비중도 16%나 됐다. 10~15년 미만과 15~20년 미만이 각각 15%였다.
새 주택에 속하는 5년 미만은 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6만5551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21만9207가구), 부산(60만1598가구), 경남(56만9152가구), 경북(55만7629가구), 전남(45만7089가구), 인천(44만7885가구) 순으로 노후주택이 많았다. 세종은 1만6038가구로 가장 적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에 대한 갈증이 많고 커뮤니티시설 등 새 건물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 청약성적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346.51대 1로 올해 청약단지 중 가장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e편한세상 남산'이 있는 대구 중구는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54%로 전국 평균을 훨씬 상회했다. 대전 서구 역시 노후 주택 비율이 61%로 'e편한세상 둔산1단지' 역시 1순위 경쟁률이 321.36대1로 2위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교육, 교통 등 인프라가 좋은 반면 노후 주택 비율이 높아 새 집으로 이사하는 가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입지 조건은 좋지만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의 신규 분양 물량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도주택은 노후주택 비율이 57%인 대구 수성구에 대단지 타운하우스인 '더펜트하우스 수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17개동, 전용면적 140㎡ 84가구, 150㎡ 59가구 등 총 143가구로 구성된다. 동원개발은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61%인 부산 서구에 '동대신역 비스타동원'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39~84㎡ 총 503가구로, 일반 분양은 전용면적 59~84㎡ 343가구다.

현대건설은 오는 7월 노후주택 비율이 60%인 강원도 속초에 '힐스테이트 속초 세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6층으로 아파트 3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78~114㎡ 25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27㎡ 138실이 공급된다. HDC 현대산업개발도 7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노후 비율이 각각 69%, 91%에 달하는 서울 성북구에 '꿈의숲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 총 1711가구로 일반 분양은 전용 59~111㎡ 844가구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