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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글로벌 금리 하락에도 보합 흐름..주식 상승폭 키우자 소폭 약세

마켓포커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6:41

수정 2018.06.22 16:41

채권시장이 22일 주가 반등과 가격 부담으로 약보합세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 국고50년 입찰 호조 등으로 강세를 시현한 뒤 이날은 보합 수준에서 호흡을 골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1틱 하락한 107.92, 10년 선물(KXFA020)은 16틱 떨어진 120.6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선을 1558계약 순매수했으나 10선은 374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그간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있었던 데다 외국인 매수 강도가 좀 약해졌다"면서 "무엇보다 빌빌거리던 주식이 올라오면서 채권가격이 밀렸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 4시 20분 기준 국고3년물은 전일비 0.8bp 하락한 2.145%를 나타냈다.
국고5년은 0.6bp 오른 2.399%, 국고10년은 1.3bp 상승한 2.607%를 기록했다. 국고30년물은 0.5bp 내린 2.572%에 자리했다.

■ 장 막판 주가 올라오면서 선물 좀 더 밀려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07.92, 10년 선물은 전일 수준인 120.78로 거래를 시작했다.

선물가격은 보합권에서 시작한 뒤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금리가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선호가 이어졌으나 최근 다소 과하게 가격이 올라온 만큼 쉬어가는 양상을 취했다.

간밤 미중 무역분쟁이나 이탈리아 정치상황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선 안전자산선호가 이어졌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48bp 하락한 2.8916%를 기록했다. 국채30년물은 3.16bp 떨어진 3.0404%, 국채2년물은 2.9bp 내린 2.5327%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4.26bp 빠진 2.7668%에 자리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치 상황도 걱정을 키웠다. 이탈리아 연정은 동맹당 소속으로 유로존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상원 재정위원장과 하원 예산위 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런 점은 이탈리아 국채금리 움직임에 반영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19.27bp 급등한 2.7357%를 기록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19일 2.53%대까지 내려갔던 금리가 한순간 급등해 버린 것이다.

대신 유럽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독일 10년 국채는 4.26bp 하락한 0.3321%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그러나 레벨 부담 때문에 호흡 조절을 했다. 최근 장이 강했던 탓에 살짝 밀렸다.

최근 장을 지지했던 외국인 선물 매수세는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미 호재들이 상당부문 반영됐다는 인식들도 작용하면서 시장은 추가 강세에 매진하기 보다는 보합권을 크게 안 벗어나는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채권 금리들이 제한적으로 반등하거나 반락한 상황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장 막판 금리가 약간 더 올라왔다. 주가지수가 올라오면서 채권이 약간 물러선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키우면서 19.39p(0.83%) 오른 2357.22, 코스닥은 4.05p(0.49%) 상승한 830.2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가 1112.8원을 기록해 1110원 넘었던 달러/원은 5.4원 하락한 1107.40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그간 가격이 많이 올라 레벨 부담을 느낄 만한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날은 글로벌 시장에 동조하지 않는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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