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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렛 저그(디오픈 우승 트로피) 보러 오세요"..코오롱 한국오픈 대회 기간 전시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6:51

수정 2018.06.22 16:51

클라렛 저그
클라렛 저그
【천안(충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세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는 '디 오픈'이다.

골프 발상지 스코틀랜드에서 열려서 브리티시오픈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유일한 오픈'이라는 의미의 디 오픈으로 통용되고 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은으로 만든 술 주전자 모양의 '클라렛 저그'가 주어진다. 클라렛 저그의 정식 명칭은 ‘골프 챔피언 트로피(Golf Champion Trophy)'다. 디 오픈은 1860년 스코틀랜드 프레스트윅 골프장에서 시작됐지만 클라렛 저그는 1873년에 만들어졌다.

이전까지 디 오픈 우승자에게는 벨트를 수여했다.
모로코 산(産) 가죽 벨트로 은색 버클과 엠블렘이 장식돼 있었다. 정식 명칭은 ‘챌린지 벨트’였다. 당시 3회 연속 우승자가 영구 소유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톰 모리스 주니어가 3년(1868~1870년) 연속 우승하면서 챌린지 벨트의 영구 소유자가 됐다.

그러면서 우승자에게 줄 챔피언 벨트가 없어지지 1871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그러자 대회를 주최하던 프레스트윅과 에딘버러, 그리고 세인트앤드루스 골프클럽은 1872년 대회 때는 우승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그리고 그 해에 3개의 골프클럽은 각각 10루블씩 갹출해 새로운 트로피를 만들기로 했다. 그것이 현재의 클라렛 저그다. 클라렛 저그 뒷면에는 ‘GOLF CHAMPION TROPHY’, 그 밑과 주둥이 뒷면 등에는 우승자의 이름과 개최 장소, 연도가 각인돼 있다.

그 유서깊은 클라렛 저그를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21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한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클라레 저그를 전시하고 있다. 한국오픈이 클라렛 저그를 전시하게 된 데에는 배경이 있다. 이 대회가 디 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에 편입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오는 7월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이미 디 오픈 티켓을 확보했다면 상위 8위까지의 입상자 중 세계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한국오픈은 지난해부터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디 오픈 출전 혜택을 줬다.
여하튼 간에 골프팬들로서는 클라렛 저그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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