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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지진으로 대당 230억짜리 전자현미경 파손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3:43

수정 2018.06.22 13:43

오사카 대학에서 운용 중인 초고압전자현미경(UHVEM) /사진=오사카대학
오사카 대학에서 운용 중인 초고압전자현미경(UHVEM) /사진=오사카대학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 일대에 닥친 진도6의 지진으로 대당 230억원에 달하는 전자현미경 2대가 크게 손상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피해를 입은 전자현미경은 오사카 대학 소재 초고압전자현미경 센터에 설치된 초고압전자현미경(UHVEM) 2대다. 대당 23억엔(약 230억원)가량의 초고가 장비인데다 피해 복구에 1년 이상 걸릴 전망이어서 관련 학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초고압전자현미경은 유도 만능 줄기세포 연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 전자현미경과 달리 두꺼운 시료를 투과할 수 있는 장점을 이용하여 미세구조의 3차원적 분석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오사카 대학에 설치된 초고압전자현미경은 300만 볼트의 초고압 전기를 활용하는 높이 17m의 거대 구조물로 이뤄져 있다. 나노미터 크기의 물체를 초당 1600회 촬영할 수 있다.
오사카 대학 소속 초고압전자현미경센터는 이 현미경 2대를 운용하고 있다.

센터 측은 지진으로 고전압을 발생시키는 부품이 고장 나고 초정밀 전자가속기가 휘어지는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며 완전 복구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사카 대학은 해당 센터 시설의 출입을 금지하고 향후 복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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