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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지긋지긋한 친박 망령에 참담한 심정"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2 11:09

수정 2018.06.22 11:09

김성태 "지긋지긋한 친박 망령에 참담한 심정"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당내 계파갈등이 불거진 것과 "정말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잇따른 비토와 권한대행 사퇴 촉구를 겨냥한 것으로, 김 권한대행은 당 쇄신 보다 계파갈등 양상이 부각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의총에 대해 "6.13 지방선거 패배로 당을 쇄신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정작 쇄신보다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제가 부여된 소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반드시 한국당이 다시 건강하게 거듭 태어나기 위해선 강도 높은 쇄신과 변화만이 정답"이라며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혁신 비대위를 피해가려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의총에서 친박계 의원들의 재신임 요구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몇사람 목소리가 있다해서 제 자신의 거취가 흔들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계파갈등을 촉발시켰던 메모논란의 박성중 의원에 대해 "또 다른 계파갈등의 불씨를 지핀 부분에 잘못이 있다"며 "협의해서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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