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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국제신약포럼]"저분자의약품 효율적 개발위해 산학연 중개 연구 필수"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7:31

수정 2018.06.21 21:06

기조강연 패트릭 케이시 듀크 대학 의료센터 교수
듀크-NUS 의대 사례 소개
학교에서 임상 1상 진행때 제약사가 타깃 발견하는 등 유기적 협조로 개발 효과적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10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배진건 한독약품 상임고문,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패트릭 케이시 듀크대 의료센터 교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병건 SCK생명과학 대표, 김경진 ST팜 대표,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영화 아스트라제네카 박사,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 정다정 메디데이터 이사. 둘째줄 왼쪽부터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2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주최한 '제10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첫째줄 왼쪽부터 배진건 한독약품 상임고문, 강도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김성수 한국화학연구원장,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 패트릭 케이시 듀크대 의료센터 교수,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이병건 SCK생명과학 대표, 김경진 ST팜 대표,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 김영화 아스트라제네카 박사, 김경숙 코아스템 대표, 정다정 메디데이터 이사. 둘째줄 왼쪽부터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 홍순강 동국제약 부사장, 이상석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부회장, 김정민 제일약품 연구소장, 이경 동국대 교수,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무대행, 한성권 JW홀딩스 대표, 임우성 메디데이터 대표, 신홍범 파이낸셜뉴스 편집국장. 셋째줄 왼쪽부터 곽인찬 파이낸셜뉴스 논설실장, 나규흠 동화약품 연구소장, 이광석 SK케미칼 전무, 이광호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조성민 마이23헬스케어 부사장, 이혁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 남상인 파이낸셜뉴스 전무. 사진=김범석 기자

"저분자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중개연구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저분자의약품 개발을 위해 산학연의 유기적 관계는 필수적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약개발, 뉴 테크놀로지와 융합'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0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패트릭 케이시 듀크대 의료센터 교수의 주장이다.

'공공기관에서의 신약개발:듀크대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사례'를 주제로 강연한 케이시 교수는 "모든 전문가들이 저분자의약품 개발의 어려움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저분자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약물표적검증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저분자의약품에 대한 개념적 장애물도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임상시험을 위한 알맞은 임상 대상을 선택할 지표도 부족하다"면서 "저분자의약품 개발을 위해선 정확한 개념 증명과 예측 가능한 개발모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저분자의약품은 분자량 1000 이하로 구성된 '저분자량 화합물 의약품'이다. 합성이 쉽고 효과적인 약물 디자인이 가능하고 의약품의 평균 제조비용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케이시 교수는 효과적인 개발모델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학계 및 연구소, 바이오테크, 제약사로 이어지는 산학연의 유기적 관계를 강조했다.

케이시 교수는 "산학연의 유기적 관계가 이뤄질 때 생물학, 약물 발견, 약물 개발로 이어지는 저분자의약품 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학교, 연구소, 소규모 바이오테크 단위에서 임상1상을 하고 제약사가 타깃 발견 및 약물 개발을 하며 임상 2상과 3상을 유기적으로 진행하면 효과적으로 저분자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이시 교수는 'GGTase-I' 연구 사례를 예로 들며 저분자의약품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임상모델 설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GGTase-I은 단백질 변형을 막아주는 물질"이라며 "동물실험을 통해 다양한 연구를 했지만 성과가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GGTase-I에 대한 동물실험과 연구사례를 봤을 때 연구에 알맞은 표적을 선정하고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전문성 있는 의학자와 좋은 화학자를 찾아 적절한 실험모델을 만들고 적절한 타깃을 찾는 것이 저분자의약품 개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케이시 교수는 듀크-NUS 의대에서 진행된 중개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저분자의약품 및 신약 개발을 위한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듀크-NUS 의대는 듀크대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함께 세운 대학"이라며 "매년 민감한 의료진을 길러내기 위해 싱가포르 교육부, 보건부 등도 함께 참여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듀크-NUS 의대에서 시행되는 각각의 연구는 중개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의 독특한 질병에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새로운 중개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 독특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듀크-NUS 의대는 수십명의 연구진이 △암줄기세포 생물학 △심혈관 대사장애 △행동장애 △보건 서비스시스템 등에서 다양한 중개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관련 분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과 연구를 함께 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케이시 교수는 "듀크-NUS 의대는 의약품 연구개발의 상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아주 강력한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바이오테크들과 연구 프로그램을 구축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투자를 진행한 50여개 기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이 경제성장과 국민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저분자약물 및 재생의학과 관련된 신약 개발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정명진 차장(팀장) 이유범 홍석근 박소연 송주용 오은선 권승현 최재성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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