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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가 몰고온 공모주 양극화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7:25

수정 2018.06.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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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대 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 신흥시장 지수 내에서 한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패시브 자금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MSCI는 20일(현지시간) 시장 재분류 결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를 MSCI 신흥시장에 편입키로 했다.

SK증권은 사우디 등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으로 국내에서 빠져나갈 외국인 자금 규모를 7조9000억원으로 예측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편입으로 약 6조6000억원, 아르헨티나의 편입으로 1조3000억원이 각각 유출될 것"이라며 "중국 A주가 MSCI에 편입될 때보다 더 큰 충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비중이 3.75%에서 3.63%로 0.12%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9300억원에 해당한다.

이 밖에 SK하이닉스(3800억원), 삼성전자우선주(2900억원), 셀트리온(2400억원) 등도 비중 조정에 따라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우디의 편입 비중이 2.6%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비중은 14.96%로 기존보다 0.40%포인트 줄어든다"며 "금액으로는 최대 8조3600억원의 자금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MSCI 신흥시장 지수 편입시점이 내년 5월이고, MSCI가 쿠웨이트도 내년 연례 시장분류 검토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기계적인 자금 이탈은 내년에 현실화할 전망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EM 편입이 한국 비중을 낮추는 악재인 것은 맞지만 중국 A주 편입 이벤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며 "중국 A주 편입을 발표한 지난해 6월에도 외국인 순매도는 하루만 발생하고, 외국인 순매수와 지수 상승 패턴이 단기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의 EM 편입도 실제 지수 반영이 내년 5월 말이기 때문에 아직 악재에 대해 조치를 취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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