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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2일 푸틴과 세번째 정상회담...2박4일 첫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 돌입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8:30

수정 2018.06.21 18:30

러시아 국빈방문 韓대통령으로선 19년만
韓대통령 사상 첫 러시아 하원 연설
북한 비핵화에 대비한 남북러 3각 협력사업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러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간 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 2박 4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러 기간 러시아 하원 연설을 시작으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면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다. 푸틴 대통령과는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만난 바 있다.

이번 회담에선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역할 모색과 비핵화 이행에 맞춘 남·북·러 3각 경제협력 로드맵 구축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시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전체가 유럽식 다자 평화안보협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미래 비전 제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의 합동 인터뷰에서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될 경우 우선적으로 추진할 남·북·러 3각 협력사업으로 철도,가스,전기 등 3개 분야를 지목했다.
남북과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하는 방안, 남·북·러·일을 잇는 가스관 프로젝트, 남·북·러·일간 전력공급망 설치 등을 말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제가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더욱 협력의 방안을 구체화하는 그런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 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 포럼 행사에도 참석한 뒤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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