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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경제 우선 정당 다시 설계할 것"... 원내대표 '출사표'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4:50

수정 2018.06.21 14:50

-"젊고 강한 정당, 국민만 생각하는 정당 선언"
"바른미래당, 오직 국민의 이해득실만 따질 것"
"국민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 국회 만들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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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은 '경제 우선 정당'을 강조하며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 의원은 21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지향했던, 이념을 넘어서고 지역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여전히 한국사회에 필요하다"며 "이제 지난 2월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 민생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제 우선 정당을 다시 설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6·13지방선거에 대해서는 통렬히 반성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은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모두가 바른미래당이 부족해서였다"며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 그리고 그 반성 위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생에서 답을 찾았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들의 일상은 여전히 힘겹다.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외국으로 나가려고 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노동시간 도입됐지만, 한편에선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고, 소상공인들의 골목상권은 손님이 사라지고 있다. 역대 가장 높은 청년실업률을 보면, 일자리 정부라고 부르기가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하루하루는 점점 어려워지지만 민주당은 정부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누구도 우리 국민이 처한 경제 침체의 위기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말을 하는 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냉전체제에 기반한 구시대 정당에 국민들은 '아웃'을 선언했다"며 "'적폐'의 역사를 보면, 과연 이들이 정상적인 정당이었는지, 누구를 위한 정당이었는지, 적폐의 끝이 어디였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고 정치개혁도 못하는 적대적 공생관계의 거대 양당체제는 여전히 극복 대상이며 다당체제가 한국정치에 필요한 이유"라면서 바른미래당의 존재의 이유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장했다.

그는 "젊고 강한 정당, 국민만 생각하는 정당을 선언한다"며 "거대양당이 각 당의 이해득실을 따질 때 바른미래당은 오직 국민의 이해득실을 따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국민들의 일상을 지키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면서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며, 국민의 일상과 밀착된 정책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 여당에 대해 잘하는 것은 칭찬하고 적극 협조하되 잘못된 것은 해법과 대안을 말할 것"이라면서 "당장 후반기 원구성 협상을 시작해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우리 국민들에게 진정 필요한 개혁입법도 통과시킬 것이다. 믿어달라는 말이 아니라, 믿음이 생겨나는 정치를 김관영이 가장 앞장서서 만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25일 치뤄지며 김 의원과 이언주 의원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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