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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무역전쟁中] 생산기지 옮겨라..비책 고심중인 중국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3:34

수정 2018.06.21 15:25

FILE - In this April 8, 2018 file photo, a container is loaded onto a cargo ship at a port in Qingdao in east China's Shandong province. China has accused the United States on Thursday, June 21, 2018, of using pressure tactics and blackmail in threatening to impose tariffs on hundreds of billions of
FILE - In this April 8, 2018 file photo, a container is loaded onto a cargo ship at a port in Qingdao in east China's Shandong province. China has accused the United States on Thursday, June 21, 2018, of using pressure tactics and blackmail in threatening to impose tariffs on hundreds of billions of dollars of Chinese imports. (Chinatopix via AP)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동원할 각종 비책을 고민하고 있다.

보복 수단으로 관세에 이어 여러 비관세 장벽들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서도 미국의 견제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도 주목받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의 무역전쟁에 타격을 주기 위해 세부적인 방법들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동등한 규모로 관세를 부과하는 게 여의치 않는 상황에서 미 국채 매각 및 중국내 진출한 미국기업들에 대한 행정규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SCMP는 기존에 거론된 방법 외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과 중국 기업이 미국산제품을 주문하는 행위를 중단시키는 방법들이 동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무역보복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묘안들도 제기된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추가 관세 부담을 안게 된 중국기업들이 미얀마로 생산시설 이전에 큰 관심이 보이고 있다고 현지 일간 미얀마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미얀마 투자기업관리청(DICA)의 탄 아웅 초 부청장은 미국의 중국산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이후 미얀마 내 생산기지 설립과 투자에 관한 중국 기업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안마내에서 틸라와 경제특구가 선호지역이다. 틸라와 경제특구는 다웨이, 차욱퓨와 함께 미얀마의 3대 경제특구 가운데 하나다. '경제 수도'로 불리는 최대도시 양곤 인근에 24㎢ 규모로 조성됐다.
현재 94개 기업이 입주했지만, 중국 기업은 1곳뿐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미얀마가 미국 공세의 회피처로 부상하는 셈이다.
미얀마는 아시아에서 인건비가 가장 싼 곳으로 손꼽히는 데다 미국 및 유럽의 일반특혜관세제도(GSP) 적용 대상국이어서, 지난 몇 년간 봉제 및 섬유 산업의 '마지막 보루'로 꼽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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