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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디지털 전략 빛났다...은행 최초 팔로워 100만 돌파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1 16:40

수정 2018.06.21 16:40

베트남 1위 메신저 잘로와 21일 협약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이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1위 SNS 업체 잘로(Zalo)의 최고경영자 브엉 광 카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왼쪽)이 21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점에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베트남 1위 SNS 업체 잘로(Zalo)의 최고경영자 브엉 광 카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의 디지털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일 기준 페이스북 85만6000명·인스타그램 2만4000명·카카오스토리 12만2000명을 합친 숫자다. 위 행장은 이날 베트남 최대 메신저 업체인 잘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SNS 행보를 해외시장으로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8월 페이스북을 시작하면서 SNS시장에 첫 발을 디뎠지만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위행장 취임 이후다. 위 행장은 취임 직후 SNS Lab(랩)을 신설했으며 많은 이들이 찾는 콘텐츠를 수록할 것을 지시했다. 신한은행 SNS Lab(랩) 관계자는 "‘내가 봐도 재미없는 콘텐츠는 게시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를 끈 콘텐츠들은 성인들을 위한 금융동화, 보이스피싱 당하는 법 등이다. ‘신한SOL(쏠)’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과 추가됐으면 하는 기능, 선호하는 금융상품 등을 알아보는 ‘SOL(쏠)문조사’, ‘SOL(쏠)림픽’ 등 SNS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기획들로 주목을 받았다.

신한은행은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위해 해외 SNS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 공식 페이스북을 시작해 박항서 감독, 국가대표 축구선수 쯔엉을 활용하는 등 현지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3개월만에 20만명의 팔로워가 생겼다. 또 오는 9월 캄보디아 등에서도 SNS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베트남 1위 SNS 업체인 '잘로(Zalo)와도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잘로는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의 80%가 이용하고 있는 채팅앱으로 카카오톡에 버금가는 대중성을 가지고 있다. 위 행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선두은행이 되기 위한 첫 발판으로 잘로와의 협약을 추진했다.
잘로 역시 메신저 사업에서 핀테크 영역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돼 '윈윈'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잘로에서 공식 계정을 오픈한 뒤 2개월여만에 1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신용카드, 신용대출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금융과 SNS 시너지를 기대한다는게 신한은행의 전략이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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