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융위, 조선 기자재 업체 특례보증·만기연장 확대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20 17:26

수정 2018.06.23 01:29

대기업 협력사에 한했던 금융지원 전국적으로 늘려..친환경 선박설비 자금 배정도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두번째)은 20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조선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를 방문,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두번째)은 20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조선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를 방문,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업체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조선기자재 업체에 대해 "지역 제한 없이 특례보증과 만기연장 등을 광범위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에 위치한 조선 기자재 업체인 파나시아를 방문해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업의 어려움에 대해 정부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대책을 모색 중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동안 정부는 경남과 전북 지역에 있는 대기업 협력업체들에게만 특례보증과 대출 만기연장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바탕으로 이들 지역 외에도 전국의 조선 기자재 업체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친환경 선박설비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면서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 선박 연료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간 50조∼60조원의 탈황장치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가 세계 친환경 선박설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를 돕는 자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2조원, 2조원의 저리 자금을 배정했고, 필요시 공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은행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도 유도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설비 설치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하고,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문현동에 있는 주민센터를 방문, 보금자리론과 햇살론 등 주택·서민금융 이용자들을 만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금리상승 등에 따른 취약차주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현행 서민금융지원체계를 보다 시장환경과 조화로운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며 "지난 4월 '서민·실수요자 주거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의 운영성과를 집중 점검해 필요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지속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 등에 대한 정책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개최된 청년창업 희망콘서트에도 참가해 지역 청년 창업인들을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산업은행이 주관하는 스타트업 IR 행사인 넥스트라운드를 지역에서도 정례적으로 열어 스타트업 민간 투자자와 창업보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면서 "또 지역소재 운용사와 중견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 투자 및 사업협력을 병행하는 벤처투자펀드인 산은의 중견기업 이노베이션 펀드를 확대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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