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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중국에 2000억달러 규모 추가 보복관세 검토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9 09:09

수정 2018.06.19 09: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이달 500억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를 강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시 추가로 2000억달러 규모의 보복관세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결정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이 같은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총 1천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강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 정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16일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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