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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아이코스 흡연자 임상결과 위해성 감소 확인"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8 14:23

수정 2018.06.18 14:23

여덟가지 위험평가지표 모두 금연자와 같이 개선..."식약처에도 제출"
필립모리스가 궐련형 담배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들에게 검출된 인체 유해물질이 모두 감소했다는 임상연구결과를 내놨다. 유해물질 지표가 감소한 만큼 아이코스의 위해성 감소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주장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보다 덜 해롭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돼 논란이 우려된다.

18일 필립모리스는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6개월간 미국에서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아이코스가 흡연자의 유해물질에 대한 인체 노출을 감소시키는지,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에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오는 지에 대해 진행됐다.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PMI)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는 "아이코스로 전환한 흡연자들은 여덟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 모두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면서 "또 이중 다섯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필립모리스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고 추후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국내 관련 부처에도 제출할 예정이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코스 임상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이코스 임상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피취 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일반담배 흡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시판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됐고 일부 제품은 일반담배보다 타르 함량이 많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만큼 유해성이 높다는 결과였다. 이에 대해 피취 박사는 "타르는 담배를 태운 연기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잔여물의 총량일 뿐"이라며 "타르수치로 유해물질을 유발하는 성분을 알 수 없고 유해성을 평가하는 지표로 삼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필립모리스측은 식약처가 해외 연구결과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권련형 전자담배 분석 결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이상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사람이나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에 대해서도 담배 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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