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日 아베 "북한과 신뢰관계 쌓고 싶어" 대화 의지 피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14:11

수정 2018.06.16 14:11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이후 동북아 외교에서 소외될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통해 우호관계를 맺고 싶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6일 요미우리TV에 출연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북한과 신뢰관계를 양성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대북 관계 당국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일정 조율에 나서라고 지시했으며, 외무성을 중심으로 북한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 실무자는 지난 1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회의를 계기로 북한 관계자와 만나 납치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측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오는 8월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기간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별도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이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기 위한 국제기구 창설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북핵폐기를 위한) 어떤 국제적 약속이 있을 수 있다.
그런 협상은 계속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예를 들어 북한 핵폐기를 위한 기구를 만드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북한이 미국의 선의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추가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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