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무슨 수 써서라도 北과 평화 추구해야"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6 12:07

수정 2018.06.16 12:18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디오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의 기회가 있다면, 끔찍한 핵분쟁 위협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모든 비용을 치뤄서라도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유튜브캡쳐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비디오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의 기회가 있다면, 끔찍한 핵분쟁 위협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모든 비용을 치뤄서라도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유튜브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북한과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15일(현지시간) 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이 공개한 2분 52초짜리 비디오 성명에서 "누구나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용감한 사람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세계는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 분쟁을 봐왔다"며 "만일 평화의 기회가 있다면, 끔찍한 핵분쟁 위협을 끝낼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모든 비용을 치뤄서라도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매우 열심히 일해왔다. 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매 순간이 가치있었다. 놀라운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아인들은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고 현재 전세계 사람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보다 훨씬 더 안전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북한 비핵화를 향한 과정의 시작"이라며 "난 때로 북한의 비핵화를 말하는데 이는 아름다운 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수주내로 북한과 비핵화 합의의 세부사항 마련에 들어갈 것이며 대북 경제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남과 북, 모든 한국인들의 미래를 위한 길을 열었다"며 "이번 회담은 또한 지난 미 행정부들이 취했던 실패한 접근법들과 완전한 단절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같은 비디오 성명이 나온 것을 두고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성 결여, '독재자'인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발언 등에 대한 역풍을 고려해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방송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갖고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직통 전화번호를 전했다는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일찍 트위터에 백악관 잔디밭에서 폭스뉴스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생중계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전하며 '어쩌면 저 사람들을 보러 예고 없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중계 장소에 등장,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아버지의 날' 계획을 묻는 말에 불쑥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예고편'을 날렸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올해는 17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북한의 누구와 전화를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나의 사람들(my people)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자신에게 전화할 수 있으며 자신도 전화를 걸 수 있다며 "우리는 연락을 취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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