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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당은 보수당도 아닌 수구당..차별화 실패 반성"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5 16:34

수정 2018.06.15 16:34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은 보수당도 아닌 수구정당"이라고 비판하며 "우리당이 이번에 선거에서 참패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한국당과 차별화를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음주 중으로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며 "본인은 비대위원장으로 당 체제 정비에 집중하고 원내대표는 원구성, 여야협상 등에 집중해야 하기에 원내대표를 따로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사퇴를 밝히는 브리핑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겸하기로 했다"고 말했지만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 겸직은 당 체제 정비에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중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본격적인 비상대책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차질없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당의 화학적 결합을 시급하게 추진 할 계획"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 방식이 아니고 전당원 투표에 의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화합을 위해 다음주 중 의원들 워크숍을 갈 예정이며, 매주 한 번 정도는 의원들 간 오찬을 정례화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6·13지방선거 실패요인에 대해서는 크게 내외부적 요인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결국 우리가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에 실패했다고 본다"며 "외부적 요인으로는 문재인 정부가 보수 정권 9년 간 적폐를 청산하는 것과 남북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한국당이 반기를 든 점에 대해 국민들이 보수세력에 분노하면서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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