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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확실한 세대교체"..김무성 "차기 총선 불출마"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5 16:04

수정 2018.06.15 16:04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밝히고 있다.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차기 총선에 불출마를 밝히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자기희생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실제 불출마 선언이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김성태 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한국당을 탄핵한 선거"라며 "물러날 분들은 뒤로 물러나고 확실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맞춰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은 "새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권한대행은 "수구 기득권의 낡은 패러다임의 보수는 탄핵당하고 저희는 응징당했다"며 "우리가 여전히 수구 냉전적 사고에 머문다면 국민들은 외면할 것이란 무거운 질책과 경고를 잘 새겨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권한대행은 "저희가 여전히 밥그룻싸움을 벌인다면 국민들은 저희를 완전히 외면할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나 비상대책위 구성은 탄핵된 마당에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대위 구성 등 형식적인 수준으로 당을 쇄신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으로 김 권한대행은 "모든 것을 바꿔야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고 새 도전이 가능해진다"며 세대교체 필요성과 자기희생을 촉구했다.

이에 김무성 의원이 2020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권한대행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무성 의원은 "책임과 희생이야 말로 보수의 최대 가치"라면서 "분열된 보수의 통합을 위해 새로운 보수당 재건을 위해 바닥에서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박근혜계 출신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서 보수혁신을 꾀하다 복당한 김무성 의원과 김성태 권한대행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한국당 인적쇄신에 얼마나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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