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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단, 송영중 부회장 거취 결론 못내..자진사퇴 가닥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5 10:07

수정 2018.06.15 10:47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친 후 서울클럽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권승현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장단 회의를 마친 후 서울클럽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권승현 기자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거취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경총 회장단은 15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회의를 가졌지만 송 부회장 거취와 관련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 부회장의 해임보단 자진사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최근 경총은 송 부회장을 중심으로 내홍에 휩싸였다.
송 부회장은 앞서 최저임금 산입범위 논의 당시 자신의 소신이라며 경총과 조율없이 독자적으로 노동계의 요구에 동조하거나 사무국 임원을 면직시키려다 내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총 회장단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경까지 이 문제에 관한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송 부회장도 참석해 20분동안 입장을 소명했다.

경총 회장단은 회의 결과를 담은 입장문에서 "송 부회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송 부회장의 충분한 소명을 들었다"며 "경총 회장단은 이번 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발표하지 않았다.

손 회장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오늘 참석한 회장단 일동이 전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 부회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조기 수습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회장은 '해임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해임이란 말은 너무 각박하다"며 자진사퇴를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놨다.


이날 회의에는 손 회장을 비롯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백우석 OCI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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