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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9언더파 코스레코드 타이로 단독 선두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4 18:14

수정 2018.06.14 18:14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허인회가 8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허인회가 8번홀에서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허인회(31)가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허인회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난 2005년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강경남(35·남해건설), 2006년 같은 대회 3라운드 때 황인춘(44)이 수립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허인회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첫홀 보기는 살림 밑천이라는 골프 속설을 입증이라도 하듯 이내 타수를 줄여 나가기 시작했다. 11번홀(파5)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허인회는 14번홀부터 18번홀(이상 파4)까지 징검다리 버디를 잡으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하지만 그것은 서곡에 불과했다. 후반들어 1번홀(파5)에서는 4번홀(파4)까지 4개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인 것. 1번홀에서는 51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이후 5번홀부터 7번홀(이상 파4)까지 타수 사냥이 주춤하던 허인회는 8번홀(파5)에서 7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완성했다.

한 마디로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플레이였다. 초장타를 날리는 드라이버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이 92.9%로 높은데다 아이언샷의 그린 적중률마저 88.9%로 발군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버디 기회가 많을 수 밖에 없었다. 거기다가 퍼트마저 호조를 띠었다. 이날 허인회가 잡은 퍼트수는 25개였다.

허인회는 지난 2008년 필로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2013년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지난 2015년 4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등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국내와 일본프로골프(JGTO)투어를 병행해서 활동하고 있는데 2014년 JGTO투어 도신 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허인회는 "첫홀 보기로 시작해 코스레코드는 생각지도 못했다. 후반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것이 전환점이 됐다"며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면 코스레코드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아쉬움은 남지만 스코어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가 우승이라고 밝힌 허인회는 "남은 라운드서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혼인신고를 하고 난 뒤 우승이 없어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직 1라운드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GTO투어 대표로 출전한 고바야시 신타로(일본)가 7언더파 65타를 쳐 이성호(31)와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KPGA코리안투어 2승, JGTO투어 3승을 거두고 있는 황중곤(26·혼마골프)이 김형성(38·현대자동차), 홍순상(37·다누)과 함께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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