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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정치 1번지 중구도 파란색"...울산 5개 구군 더불어민주당 싹쓸이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4 07:27

수정 2018.06.14 07:27

중구청장 박태완
남구청장 김진석
동구청장 정천석
북구청장 이동권
울주군수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완 중구청장 후보, 김진규 남구청장 후보,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이선호 울주군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태완 중구청장 후보, 김진규 남구청장 후보, 정천석 동구청장 후보, 이동권 북구청장 후보, 이선호 울주군수 후보. /사진=연합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울산 5개 구군 단체장이 모두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이 5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석권한 반면에 자유한국당은 단 한 곳도 수성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14일 오전 7시 현재 99.9%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울산 기초단체장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졌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중구는 줄곧 보수 성향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앞선 다섯 차례 선거에서 네 차례는 한국당 후보가, 한 차례는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조용수 전 구청장)가 당선됐다.

이번에는 전 중구의장 출신 민주당 박태완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성민 후보가 맞대결을 펼쳤다. 제3의 후보 없이 펼쳐진 맞대결에서 결국 민주당 박 후보가 승리했다.

울산 최대 인구가 거주하고 상권·교통 중심지이기도 한 남구에서는 민주당 김진규, 한국당 서동욱 후보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였다.

남구 역시 앞선 지방선거에서 모두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깃발을 꽂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별 투표함을 열어 개표할 때마다 1·2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김 후보가 웃었다.

그는 특히 선거운동 기간 선거공보물 등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당하는 악재를 딛고 승리했다.

김 후보는 의료관광 메카 조성, 울산항 물류사업 확대, 북방 경제협력 강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조선업 도시 동구에서는 민주당 정천석 후보가 재선을 노리는 한국당 권명호 후보가 누르고 당선됐다.

정 후보는 초반부터 표차를 벌리면서 일찌감치 판세를 결정지었다. 정 후보는 조선업체 고용 안정, 바다 연안자원 관광화 산업 등을 약속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북구에서도 민주당 이동권 후보가 재선을 노린 한국당 박천동 후보를 따돌렸다.

북구 역시 초반에 이 후보가 크게 치고 나가면서 예상보다 싱거운 승부가 됐다. 민중당 강진희 후보가 만만찮은 득표력을 보였지만, 이 후보의 독주에는 별 지장이 없었다.

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에서는 민주당 이선호 후보와 한국당 이순걸 후보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개표 초반 한동안 한국당 이 후보가 1위를 내달렸지만, 결국 인구 밀집지이자 젊은 층이 다수 거주하는 범서읍에서 역전에 성공한 민주당 이 후보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울산에서는 광역시 승격 이후 치러진 2회(1998년)부터 6회(2014년)까지 다섯 차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단 한 번도 5개 구·군 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반대로 한국당은 2회 3석, 3회 3석, 4회 4석, 5회 3석 등 매번 과반을 차지했고, 급기야 6회 지방선거 때는 5석을 싹쓸이했었다.


민주당은 울산에서 첫 울산시장 배출과 동시에 기초단체장 5석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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