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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국민의 선택] 서울시장 3選 성공한 박원순의 비결.. 신규 정책 사업들 빛났다는 평가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23:01

수정 2018.06.13 23:01

시정, 중앙정부보다 빠르기도.. 관광·도시외교 등 긍정 영향
역시 이변은 없었다. 박원순이 예상대로 서울시장 3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서울의 유권자들은 역설적으로 정치권이 비판했던 '박원순 3선 피로감' 대신 '박원순 필요감'을 택했다.

더불어 민주당의 서울 자치구청장 싹쓸이도 그에게 힘을 더했다. 그는 선거기간 25개 자치구 야전사령관을 자처했다. 그래서 당내 입지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지선은 탄핵정국과 한반도 평화정책에 묻혀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그에게는 신규 정책 사업들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가 펼쳤던 관광 등 MICE.정국을 강타한 미세먼지.비정규직 정규직화.세계도시외교.남북 문화교류를 위한 신북방정책 등이 유권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그가 펼친 모든 서울시정은 중앙정부보다 빨랐고 전국적으로 파급됐다. 그는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이 함께 평화의 내일을 이끄는 삼두마차론을 주창하고 '서울-평양 포괄적 교류협력'를 제시했다. 서울역을 유라시아 횡단열차가 출발하는 시작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품고 있다.

박원순을 기록한 '박원순이 걷는 길'에 따르면 그는 좌절과 시련을 보약으로 만들고, 가용할 수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총동원해 성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특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6년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함께 부천 성고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을 맡으며 인권변호사의 길에 들어선 박시장은 참여연대를 만들며 시민운동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소액주주운동과 총선 낙천.낙선운동 등 정치권과 재벌의 개혁을 주도한다. 아름다운재단과 아름다운가게를 설립해 기부문화도 정착시켰으며 풀뿌리 지방자치의 모델을 제시한 희망제작소를 만들었다. 그가 가는 곳은 곧 길이 됐고, 시민운동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그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누르고 당당히 정치 무대에 입성한다.


이후 2014년 그는 또 정몽준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뒀다. 그는 차기 대선 주자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으로 4년 정치적 위상을 어떻게 다져가느냐에 따라 정치인 박원순의 보폭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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