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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국민의 선택]洪 "참패 책임은 나에게"..혼돈에 빠진 한국당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21:20

수정 2018.06.13 21:20

6.13 지방선거가 종료된 13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가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6.13 지방선거가 종료된 13일 오후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가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하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홍준표 대표는 13일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사퇴를 시사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6.13 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10분만에 자리를 뜬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는 영어문장을 올린 뒤 한글로 다시 번역해 올렸다.

광역자치단체장 기준 6곳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던 홍 대표로서 목표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사퇴를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라며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사퇴 시사로 한국당은 당분간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4곳 정도만 수성해도 당 대표직을 유지한 채 재신임 성격의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출구조사대로 대구 경북 2곳만 지키게 된다면 참패 책임에서 홍 대표는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결국 홍 대표를 강하게 비판해오던 중진그룹에서 반격에 나설 것이 불보듯 뻔하지만, 참패 위기에 놓인 당을 재건하는데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홍 대표는 15일 오후 2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홍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시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쳐 조기 전대 개최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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