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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국민의 선택] '文風' 탄 민주 압승.. 이변은 없었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8:35

수정 2018.06.13 22:22

6.13 국민의 선택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광역 17곳 중 14곳 우세
한국당은 2곳 우위 그쳐.. 재보선도 10곳 파란 바람

[6·13 국민의 선택] '文風' 탄 민주 압승.. 이변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승패의 바로미터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체 17곳 중 14곳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2곳 우세'에 그쳤으며 나머지 1곳은 무소속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도 12곳 가운데 10곳에서 승리가 예상돼 원내 1당 유지는 물론 하반기 정국 운영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전국 1만4134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직후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와 오후 9시 기준 개표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 1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민주당계열이 획득했던 최다 기록(9곳) 경신은 물론 역대 단일정당 사상 최고에 해당하는 압도적 수치여서 실제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지지율 55.9%로 2위와 큰 차이를 보였고, 각종 스캔들 파문으로 막판 혼전 양상을 띠었던 경기도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남경필 한국당 후보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망하면 인천) 논란'에 휩싸였던 인천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유정복 한국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릴 것으로 전망됐다.

'사수'하려는 보수진영과 '탈환'하려는 진보진영이 대격돌한 영남권(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영남권 광역단체장에 당선된 사례는 전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선거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보적으로 우세를 보여왔던 민주당 후보들은 이변 없이 승리가 예상됐다.

광주(이용섭), 대전(허태정), 세종(이춘희), 강원(최문순), 충북(이시종),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등 7곳에서 여당 후보들이 2위 후보와 격차를 벌리며 유력 당선권에 진입했다. 유일하게 '민주당 vs. 무소속'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파란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전체 12곳의 지역구 가운데 민주당은 경북 김천과 충북 제천단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국당은 단 1곳에서 우세했고, 나머지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출구조사 내용이 최종 결과로 이어진다면 민주당의 국회 내 의석수는 기존 119석에서 129석으로 늘어난다. 한국당(112석)과의 차이는 기존 6석에서 17석으로 벌어져 국회 내 힘의 균형추도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울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광역시장 및 도지사) 17명, 기초단체장(기초시장.군수.구청장) 226명, 광역의원(광역시.도의원) 824명(비례대표 87명), 기초의원(구.시.군의원) 2927명(비례대표 386명), 광역시.도 교육감 17명, 교육의원 5명 등 총 4028명의 일꾼을 선출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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