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야식은 정말 비만의 원인일까?

추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3 13:29

수정 2018.06.13 13:29

[사진=핀터레스트]
[사진=핀터레스트]

밤늦게 먹는 야식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영국 애버딘 대학의 영양학 연구소에서 야식과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체중의 증감은 섭취한 칼로리와 소모한 칼로리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소모한 칼로리가 같다면 음식을 통해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체중이 줄어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표준적인 체중 감량 방법은 운동 등으로 칼로리를 소모하고 칼로리가 적은 음식을 섭취해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어들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팀을 맡고 있는 피터 모건 교수는 섭취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아침 식사 시 고단백 음식을 섭취해 포만감을 느끼면 뇌에서 도파민이 방출돼 이후 점심 저녁 식사에서 식욕이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만을 방지하려면 저녁보다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아침 식사로 빵과 시리얼 같은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보다는 고기와 계란 등 단백질 중심의 식단이 오히려 다이어트에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식사 시간과 비만 간의 연관성은 의외로 적다고 밝혔다.
아침 식사 등 삼시세끼를 모두 챙거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며, 야식 역시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식사의 질과 칼로리의 양, 식습관 등이 체중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당 연구는 지난 11일(현지시각) 온라인 매체 쿼츠와 비영리 미디어 더컨버세이션 에 소개됐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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