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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최후까지 네거티브 난타전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2 18:24

수정 2018.06.12 18:24

이재명 후보 김부선 스캔들..한국당, 공천철회 집중공세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각 당별로 후보 진영 간 치열한 난타전이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스캔들을 전면 부각시키며 네거티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다.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는 경기지사 선거에 집중한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하며 이 후보 공천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인천시장 선거에선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후보 진영 간 비방과 고발이 난무하는 등 막판까지 공방전이 거듭되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드루킹 사건' 특검 공방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못한 채 새로운 재료로 네거티브 위력이 선거판에서 커지는 모양새다.

■스캔들에 집중한 野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한국당은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언급하며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주력했다.


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부선 스캔들이 터진 경기도에선 이미 판세가 뒤집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김부선씨에게 겁박하고 윽박지르는 게 김씨 주장대로 사실이라면 형법상 협박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의 이러한 위법행위들에 대해서 30명의 법률대응단을 구성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고 엄벌을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한국당 충남지사 후보 진영은 민주당을 향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민병두 의원을 언급하며 '더불어불륜당'이란 원색적 비난을 가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재명 후보와 은수미 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장영하 당 진실은폐 진상조사위원장은 "조폭 출신 사업가에게 지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은수미 후보가 시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시민들은 조폭이 판치는 성남이 될 것을 우려한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는 만큼 재선거 가능성이 큰 이재명·은수미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허위사실 유포 논란 난무

각종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공표 비판이 잇따르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진영 간 공방전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로 이슈가 쏠리면서 정책 이슈가 묻히자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후보 진영에서 네거티브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각 후보 간 대결구도는 부각됐으나 실제로 판세에 미칠 영향력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에도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선거 등에선 허위사실 유포 비난이 난무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재산을 놓고 김문수 후보의 공세가 선거를 앞두고 한층 거세졌다.
박 후보의 재산신고와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김 후보는 이날 강남역 유세에서 "박원순 시장은 28억원짜리 전세에 산다"며 "이런 위선자, 이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서울시장은 당장 관둬야 한다"며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은닉한 재산을 알려주시면 100배로 보상하겠다"고 응수했다.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유정복 한국당 후보 측이 박 후보에 대해 '인천 깎아내리는 후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건 것을 두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조치에 나선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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