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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주가조작 혐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네이처셀 압수수색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2 16:16

수정 2018.06.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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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7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네이처셀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을 살펴보고 있다.

네이처셀은 주가가 최고점을 찍은 지난 3월 16일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했다.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 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주가조작 사건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조사 등을 거쳐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
패스트트랙은 거래소에서 바로 검찰에 관련 정보를 넘겨주는 제도다.

검찰은 주가 급락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시세를 고의로 조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처셀은 시세조종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라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전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30.00%)인 1만9600원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장중 압수수색 보도가 나오자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3월 16일에 기록한 네이처셀의 장중 사상 최고가(6만4600원)보다 69.66%나 떨어진 수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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