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검찰, '채용비리 의혹' 하나.국민 이어 신한銀까지 전방위 수사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5:20

수정 2018.06.11 15:5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 본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이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까지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 모두 22건 특혜채용 정황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박진원 부장검사)는 1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 인사부, 감찰실 등 사무실과 당시 인사담당자 거주지 등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사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등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달 11일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결과 모두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이 확인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한은행 12건, 신한카드 4건, 신한생명 6건의 특혜채용 정황이 금감원 잠정 조사 결과였다.


이중 임직원 자녀에 관한 채용비리 의혹은 모두 13건으로 신한은행 5건, 신한카드 2건, 신한생명 6건 등이다.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발견됐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특혜에 연루된 지원자들은 학점 저조 등의 이유로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고, 일부는 실무면접에서 최하위권 등급을 받았음에도 전형을 모두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채용비리 은행’ 뻗어가는 검찰 수사
검찰은 현재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전방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은 서울서부지검에서,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에서 각각 수사 중이다.

검찰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함 행장은 2016년 신입채용 과정에서 인사청탁을 받아 지원자 6명을 부당하게 채용하고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면접 점수를 조작하는 등 채용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순위를 조작하거나 남녀 채용비율을 정해 선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9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국민은행 채용비리 의혹에는 윤 회장 증손녀, KB금융 전 사외이사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