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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김태호, “경남도민과 함께 위대한 경남 다시 만들겠다”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1:42

수정 2018.06.11 11:42

일자리 잃은 가장의 절규와 영세 상인의 절실함, 청년들의 암울함 알지 못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해지고 균형이 깨지면 국가도 국민도 모두 불행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기간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기간 느낀 소회를 밝히고 있다.
【창원=오성택 기자】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김태호가 선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동 기간 느낀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민들게 용서를 구한다”며 “일자리 잃은 가장의 절규와 영세 상인들의 절실함, 미래가 불안한 청년들의 암울함을 제대로 듣지도 깨닫지도 위로하지도 못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자유한국당을 아끼는 분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하며, 청년들은 자유한국당이 무조건 싫다고 한다”며 “그 이유조차 찾으려 하지 않았던 우리 당에 따끔한 질책을 내려 주었다. 가슴 속 깊이 새기겠다”라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상대편이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겠다. 이념과 지역에 갇힌 구태한 정치를 뛰어 넘겠다”고 다짐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현장과 너무나 동떨어진 아마추어 정책”이라며 “가장 힘든 사람을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아주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 “경남의 경제는 더 휘청거리고 있다. 아파트 값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으며, 조선·기계 산업 중심의 주력산업은 경쟁력을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은 특정 집단에 의해 조작되었으며, 진실은 가려져 있고 위선과 거짓말만 난무하고 있는데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다. 정말 무능하고 오만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하기 마련”이라며 “새도 양 날개가 있듯이 한 국가도 균형이 중요하다. 균형이 깨지면 국가도 국민도 모두 불행해진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까지 집권여당이 압승하면 대한민국은 균형을 잃게 된다면서 불의에 맞서 싸워온 경남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위기의 경남을 구할 도지사가 누구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선거 끝나자마자 특검수사를 받아야 하는 후보에게 위기의 경남을 맡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경남의 발전,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아무리 미워도 부모 같은 마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작은 불씨 하나만은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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