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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 이재명 측 "홍준표 대표, 제발 조용히 계시라"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1 11:37

수정 2018.06.11 11:4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 지면화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사진=연합 지면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 사퇴 압박 발언을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며칠 잠잠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망언병이 또 도졌다"며 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당 후보조차 도움이 안 된다며 지원유세장에 오지 말라고 해 지원 유세를 중단하셨을 때는 정치권이 그나마 조용했다"며 "홍준표 대표님, 제발 조용히 계시라"고 일갈했다.

김효은 대변인은 이어 "홍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고, KBS도 가세한 것을 보면 청와대에서 포기한 카드가 아닌가'라고 하는데, 청와대에 물어보기라도 하셨나"고 반문하며 "홍 대표가 청와대에 핫라인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지금은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하던 유신시대, 5공 시대가 아니다"며 "여전히 청와대가 국정원의 돈을 받아 선거 여론조사나 하던 박근혜 정부 시절인 줄 착각하시나 보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 발언으로 논란이 돼 자진탈당한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을 언급하며 역공했다. 그는 "혼자 도덕적인 척 하지 말고 집안 단속부터 하시라"면서 "'이부망천' 발언으로 온 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도 진심어린 사과는커녕 '꼼수 자진 탈당'으로 소나기만 피해보자는 자유한국당과 정태옥 의원의 행태에 국민들은 더욱 분노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젠 경기도 패륜, 무상불륜 후보는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사내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면서 "확인 사살 당하는 것은 더욱 더 비참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사퇴를 압박한 바 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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