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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초읽기] 평양에 美대사관..트럼프 '흔쾌히 고려중'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0 16:38

수정 2018.06.10 16:42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궁극적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중인 미국 측의 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 소식통은 "그것은 전적으로 (회담에서) 대가로 얻는 것에 달렸다"며 "비핵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뉴욕과 판문점, 싱가포르 등지에서 이뤄졌던 실무협상 과정에서 양측의 정식 수교와 평양주재 미 대사관 개설 등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평양 주재 미국 대사관 설립 문제가 논의될 수 있지만 확실히 결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관한 어떠한 의견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명히 그(미 대사관 설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은 '논의할 수 있다. 대화 테이블에 올라와 있으니 두고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가 이를 고려해볼 수 있고, 테이블 위에 올라온 어떤 것도 치워버리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사전 협상에서 북한 관료들은 매우 일관성없는 모습이었고, 논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백악관은 북한이 돌이킬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이행을 위해서라면 누가 가져오는 어떠한 아이디어라도 고려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놀아나지 않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능한 일을 배제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내부 논의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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