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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북미정상회담 개최 "진짜 영웅은 문재인"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9 23:35

수정 2018.06.09 23:35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한 중재역할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북미 간 대화 진전 상황과 관련해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진짜 영웅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이 지금껏 어떤 일들을 이뤄냈는지를 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했고, 그들(남북)은 단일팀을 이뤄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양측 대중의 충동적 정서를 잘 이용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것(대화 국면)을 정말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한국 대통령은 북한이 정말로 자국의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를 원하며 절대 북한 정권을 전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북미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선 "나는 이것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들(북한)이 가진 것을 포기하게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의 신뢰가 필요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희망을 품고 (북미 양국이) 얼마나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와 같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는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회담 합류 가능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청와대는 회담 성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포스트 싱가포르 회담'에 대비하고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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