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규제 피해 수도권 알짜 입지에 몰리는 신규 분양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17:04

수정 2018.06.08 17:04

규제 피해 수도권 알짜 입지에 몰리는 신규 분양

양도세 중과 등 규제를 피해 수도권 내 비조정대상지역에 신규 분양 물량이 몰리고 있다. 조정대상지역과 달리 청약 자격 조건과 대출 규제가 덜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비조정대상지역 청약이 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월 분양한 경기 용인시 성복동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차'의 청약 접수 결과 41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6588명이 접수해 평균 39.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분양한 경기 구리시 인창동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에도 23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230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경쟁률 17.13대 1을 기록했다. 5월 경기 안양시 호계동 '평촌어바인퍼스트'도 119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만8690명이 접수해 49.1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가 마감됐다.


수도권 내 비조정대상지역은 전매제한 기간이 계약 후 6개월로 짧다. 대출한도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규제지역보다 높다. 청약 가점제도 전용 85㎡이하만 40% 적용된다. 때문에 각종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과 달리 수도권 내 비조정대상지역의 경우 내 집 마련 여건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실제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 내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내 비조정대상지역인 경기 구리시의 올해 5월 분양권 거래건수는 46건으로 전년동월 33건 대비 39.39%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6·19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기 광명시의 올 5월 분양권 거래건수는 5건에 불과했다. 전년동월 186건 대비 97.32%나 감소했다.

활발해진 분양권 거래와 더불어 분양권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비조정대상지역인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연수파크자이(2019년 5월 입주 예정)' 전용 84㎡의 분양권 거래건수는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73건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지난 1월 전용 84㎡의 분양권이 4억1804만원(22층)에 거래되 초초 분양가(3억2850만원~3억8240만원)에서 최소 3564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또 다른 비조정대상지역인 경기 김포시 걸포동의 '한가에트로자이 1단지(2020년 8월 입주 예정)' 전용 84㎡의 분양권 거래건수는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7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에는 전용 84㎡의 분양권이 4억3860만원(26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3억3099만원~3억3388만원)에서 최소 1억472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입지, 개발호재 등을 꼼꼼히 살펴 청약한다면 내 집 마련과 투자가치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수도권 내 비조정대상지역에서는 1만97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월,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여주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26가구로 조성된다. 남한강과 현암지구 수변공원을 마주하고 있어 조망이 좋다. 경강선 여주역을 이용하면 분당·판교까지 40분대 이동 가능하고 현암로, 강변북로 등의 도로망과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변으로 축협하나로마트, 오학마트 등 편의시설을 있고 오학초, 여주중, 여주여중, 세종고 등 교육시설을 갖췄다. 단지 맞은 편 도보권에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 등 법조타운이 위치해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향후 신흥주거벨트 조성에 따라 미래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 단지 남동측 오학동·천송동 일대 5만5416㎡ 부지에 오학천송지구도시개발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 7블록 A1에 ‘힐스테이트 학익’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5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16가구로 조성된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서 ‘김포 센트럴 헤센’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11개동, 전용 59~75㎡로 구성되며 1단지 700가구, 2단지 145가구 등 총 845가구(일반분양 294가구)로 조성된다. GS건설은 오는 7월, 경기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7층 13개동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일반분양 791가구)로 조성된다. onnews@fnnews.com 건설부동산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