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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직격 인터뷰]김경수 “제조업 혁신해 경남新경제지도 완성하겠다”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6 17:00

수정 2018.06.06 17:35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1조원 특별회계 조성해 활력… 직속 경제혁신단 등 신설
경남 선거에 대한민국 미래 달려… 드루킹 특검 자신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소명'이라고 강조하며 "특단의 대책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경남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소명'이라고 강조하며 "특단의 대책을 통한 제조업 혁신으로 경남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뿌리가 썩어가는 경남경제를 다시 살려내겠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무는 등 고사위기에 빠진 경남경제에 1조원 이상의 '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 등 집중 투자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일명 '드루킹 사건' 논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소명했다"며 "이제 진실은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남 신경제지도 그릴 것"

김 후보는 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남경제의 추락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과거 수도권과 경제적으로 쌍벽을 이뤘다"고 경남의 화려했던 과거를 추억한 김 후보는 "지역 곳곳을 돌아보니 다들 염려가 크시다.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경남경제의 기반이었던 제조업 붕괴에서 원인을 찾았다.

김 후보는 "2010년 이후 경남경제성장률은 전국 경제성장률을 밑돌고 있다"며 "경남의 튼튼한 기반이었던 조선, 자동차, 기계산업과 같은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야권을 겨냥해 "수십 년 일당 독점 구조속에서 경남을 이끌었던 분들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정을 이끌어야 하는데, 거꾸로 부채 제로를 목표로 하면서 투자가 누락돼 경제를 더 위기에 빠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또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데, 장밋빛 청사진으로 나무만 치장한 셈"이라면서 "부채 제로가 아니라, 투자 제로가 경남 경제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그리고 있는 '경남신경제지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제조업을 혁신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대책이 아니라, 단기간에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투자를 집중적으로 쏟아 붓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1조원 이상의 '경제혁신특별회계'를 조성해 기계산업을 비롯한 경남의 기존 제조업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 밖에 △도지사 직속의 '경제혁신추진단' 신설 △기존 제조업과 ICT융합을 통한 스마트공장, 스마트산단 확대, 지역R&D체계구축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없는 앱결제 도입 △긴급금융지원을 포함한 응급대책 추진 △서부경남KTX조기착공, 혁신도시2단계 발전, 항공우주산업육성 등도 약속했다.

■"경남지사 출마는 소명"

김 후보는 경남도지사 출마를 '소명'이라고 했다.

그는 "경남 선거의 승패에 경남의 운명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렸다"며 "경남 경제를 살리고 새로운 경남을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소명 완수'를 위한 경남의 현명한 선택을 간절히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홍준표-김태호 '과거팀'과 문재인-김경수 '미래팀'의 대결"이라면서 "경남을 위기에 빠뜨린 세력과 다시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경남을 살릴 사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경남의 위기는 옛날 방식, 과거 습관으로는 결코 극복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생각과 청사진을 가진 국정경험을 가진 젊고 강한 민주당 도지사가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라면서 "여러번 충분하게 소명했다. 거리낄 게 전혀 없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었다면, 제가 먼저 특검을 요청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더구나 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된다"며 "이제 진실은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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