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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법조인]'특수통' 윤희식 변호사 "기업 사건 등 권리 보호 최선"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6 12:00

수정 2018.06.06 12:00

[화제의 법조인]'특수통' 윤희식 변호사
"검사시절 국가와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만큼 변호사로서도 의뢰인의 인권 및 권리 보호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차장검사 출신인 윤희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55·사법연수원 23기· 사진)는 6일 "사실관계를 들여다보는 과정이나 그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에 대한 법률적 평가를 도출하는 동일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변호사와 검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윤 변호사는 대구지검 검사로 첫발을 내디딘 뒤 춘천지검 영월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 부장검사,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하고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를 끝으로 24년에 가까운 공직생활을 마쳤다.

특히 그는 검사 시절인 2004년 국내 처음으로 공기업의 파생금융상품 관련 범죄를 수사해 파생상품 시장 질서 확립에 기여하는 등 기업 횡령 및 배임 뿐만 아니라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금융시장 교란 범죄 부문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새롭게 둥지를 튼 화우에서도 기업·공정거래·금융증권 등 주요 사건의 변론에 주로 참여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검찰에서 특별수사부장, 금융조세부장, 수사기획관 등 주로 특수 분야 업무를 한 경험을 살려 화우에서도 이 분야에 주력하게 됐다"며 "특수수사를 담당할 때 회계 및 기업 분석 등을 해 본 경험이 있어 기업에 대한 컴플라이언스(기업 준법 경영) 업무에 강점이 있고, 향후 이런 분야 업무를 계속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특수 외에도 형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왔다.
1994년 컴퓨터가 많지 않던 시절 천리안·하이텔 통신망을 이용해 아래한글 2.1 복제본과 음란 CD롬을 판매하던 조직을 적발 및 구속기소, 최초의 컴퓨터 범죄 수사 성과로 인정받아 정기 사무감사 우수 검사 선정과 함께 검찰총장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윤 변호사는 앞으로도 의뢰인들에게 더욱 신뢰를 주기 위해 실력으로 보여주고 사회 봉사활동에도 뜻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실력이 있는 바탕에서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상대방과 법원, 검찰을 설득하려는 진지한 노력이 있으면 의뢰인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면서 "주변과 사회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있는 만큼 되돌려주고 갚기 위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이른바 '적폐 수사'에 한창인 검찰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역사는 계속 발전해왔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이 조금 힘들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개선될 것"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내면으로 실력을 쌓고 묵묵히 나아간다면 분명히 검찰은 좋아진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인권 보장을 위해 태어난 제도가 검찰이므로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능 또한 검찰"이라면서 "조만간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검찰이 될 것으로 믿고 적극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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